KB증권 "일부 생산차질 우려 vs 국산화 가속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IT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증권계 일각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로 한-일 무역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3일 KB증권은 "만약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된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차질이 불가피하지만, 두 회사 모두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해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돼 단기적 생산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로 통관 관련 허가심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현물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축소 기회로도 활용될 수도 있어 장단기 관점에서 득과 실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한편 반도체와 2차전지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독과점 소재로 꼽히는 에칭가스, 감광액, 전구체 등 반도체 소재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는 빠르면 내년부터 국산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도 증착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소재 국산화 관련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등락 없이 4만405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1.08% 상승한 7만3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이나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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