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 자동차 · 화학주 '선방'...코스피. 개인 매도로 이틀째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도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지소미아(GSOMIA,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에 대한 우려가 종일 이슈로 떠올랐다. 다만 미국 제롬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와 기대감 등으로 지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국내외 변수가 혼재된 가운데 증시가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혼조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소미아 이슈로 시장이 긴장한 가운데 일부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조선주, 자동차주, 화학주 등이 그나마 선방했다.

25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25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4만3950원, SK하이닉스는 0.81% 상승한 7만4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20만주를 팔고 SK하이닉스 20만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2.07%), LG이노텍(+0.50%), LG전자(+0.17%) 등이 올랐고 삼성전기(-1.01%), LG디스플레이(-1.15%)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66% 하락한 15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71% 상승했다. 또 광동제약(0.98%), 유한양행(0.91%), 녹십자홀딩스(0.53%) 등이 올랐고 종근당(-1.09%), 동성제약(-1.18%), 한미약품(-1.57%), 종근당홀딩스(-2.19%), JW중외제약(-2.40%) 등이 내렸다.

조선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중공업(+0.40%), 한국조선해양(+0.93%), 현대미포조선(+1.61%), 대우조선해양(+0.38%)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가 1.61% 상승했고 기아차는 0.95% 올랐다. 반면 쌍용차는 1.62% 하락했다. 화학주 중에서는 효성첨단소재가 5.38%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소미아 종료 이후 한-일 무역분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주, 이른바 애국소비주들이 상승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모나미(+17.46%), 깨끗한나라우선주(+7.22%), 신성통상(+7.21%), 깨끗한나라(+4.43%), 크라운해태홀딩스우선주(+4.38%), 크라운제과우선주(+4.02%), 하이트진로홀딩스(+2.91%), 쌍방울(+2.75%) 등이 줄줄이 올랐다.

방위산업주 중에서는 휴니드(+2.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 등이 예산증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0.13%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휠라코리아는 외국인들이 13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섰지만 주가는 0.9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0.34% 상승하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화학(+2.97%), 현대모비스(+0.42%), LG생활건강(+0.09%), 삼성물산(+2.59%) 등이 올랐고 SK텔레콤(-0.21%), 신한지주(-0.25%), POSCO(-0.72%), 한국전력(-1.3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14%) 내린 1948.3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과 6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15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3억6559만주, 거래대금은 3조2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45종목이 올랐고 589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7포인트(0.53%) 하락한 608.9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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