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가치 약세 속 안전자산인 금값 올라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2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폭등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격화로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이 크게 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36.30 달러로 전일대비 1.84%나 치솟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제품 750억 달러 규모, 5078개 품목에 대해 오는 9월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국은 중국이 필요없다. 미국으로선 중국이 없는 게 낫다"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 여파로 이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의 경우 다우존스 지수(–2.37%), 나스닥 지수 (–3.00%), S&P500 지수( –2.59%)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위험자산 폭락 속에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이 솟구쳤다.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곤두박질 친 것도 금값 폭등을 거들었다. CNBC는 이날(한국시각 24일 새벽 4시2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64로 0.54%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잘 알려진대로 금과 달러는 단기대체재 관계다. 단기적으로 한쪽이 떨어지면 다른 한쪽이 오를 가능성이 큰 관계다. 이날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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