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섹터 주가 폭락하면서 미국증시에 큰 타격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했다. /사진=AP, 뉴시스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2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특히 미국산 유가의 하락폭이 컸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소식이 유가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유가 추락은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를 폭락시키며 미국증시 주요 지수에도 큰 타격을 가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추가 금리인하의 단서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원유, 자동차 등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9월부터 5% 또는 10%의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이에 미국이 강경대응을 시사하면서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90 달러로 전일대비 2.62%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15 달러로 1.28% 떨어졌다.

이날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로얄더치쉘( -1.36%) 쉐브론( -2.17%) 엑손모빌(-2.99%) 등이 급락했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3.37%나 폭락하면서 미국증시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 섹터의 낙폭이 11개 섹터 중 가장 컸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2% 이상씩 추락하고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무려 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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