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대형 의류업체 갭(GAP)이 최근 발표한 올해 5~7월기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1억 68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 줄어든 40억 500만 달러다. 산하 체인 브랜드인 '올드 네이비'의 분사화를 위한 경비나 물류 센터 건설비용 등 설비 투자가 부담이 돼, 이익 감소폭이 확대했다고 CNBC 등 언론이 보도했다.

기존점 기준 매출액은 4% 감소했다. 주 브랜드인 'GAP'은 7% 감소, '올드 네이비'는 5% 감소, 고가 상품 '바나나 리퍼블릭'은 3% 감소로 모두 저조했다.

아트 펙 최고경영자(CEO)는 "가격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올해 후반은 재고삭감과 경비억제를 추진해 실적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쇼핑몰에 기반을 둔 이 의류 소매업체는 백화점 운영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것과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갭은 자라(ZARA)와 같이 업계의 패스트 패션 플레이어들과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한편 갭 주식가격은 연초 25달러대에서 지난 주말 17달러마저 붕괴돼,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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