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5개월 만에 전년 실적 웃돌아...금 수출 제외 땐 0.4% 감소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금값 폭등이 태국 수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상업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 7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 늘어난 212억 달러로 불과 5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금 시세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금을 매각한 것이 그 원인이며 수출물량의 실질적인 회복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바트화 가치상승이나 미-중 무역마찰 영향으로 경기감속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 수출은 약 4배 증가했다. 세계적인 금리인하와 금융불안으로 안전자산의 상징인 금값이 급등해, 태국 내 투자자들이 금을 매각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출이 상승한 것이다. 금 수출을 제외한 수출액은 0.4% 감소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국가별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침체가 이어지던 중국에 대한 수출은 6% 증가, 9개월 만에 개선됐다.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올 1~7월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태국 상업성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금융정책이 수출 역풍으로 작용하는 바트화 가치상승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이나 중국 시장에서 보복조치의 대상이 되는 제품을 대체할 기회가 태국 수출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중 갈등에 따른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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