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쌍용자동차가 예술적 특성에 마케팅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을 시도하며 소비자들의 차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10년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첫 시도로 한국의 팝 아티스트 작가와 코란도 C 아트카 컬래버를 기획해 선보인 바 있다. 예컨대 캐릭터 '아토마우스'를 코란도 C 전면에 래핑해 재미와 트렌디한 느낌을 동시에 추구하며 예술적 감성이 살아있는 콘셉트카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이탈리아 디자인 스쿨 스콜라 폴리테크니카 디 디자인(SPD)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티볼리 디자인 창작대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티볼리를 새롭게 디자인했으며 수상작은 밀라노 문화예술지구 조나 토르토나(Zona Tortona) 내 문화박물관 무덱(MUDEC)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 중 스니커즈와 스포츠웨어를 테마로 한 피닉스(Phoenix), 밀라노 고층빌딩들의 스카이라인을 테마로 한 듀오톤(Duotone)이 이 대회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티볼리 디자인 창작대회' 1등 작품.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이탈리아 '티볼리 디자인 창작대회' 1등 작품.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티볼리 디자인 대회에 이어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이탈리아 무덱(MUDEC) 박물관에서는 뉴욕 출신 팝 아티스트 전시회를 통해 스페셜 에디션 티볼리 아트카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무덱박물관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무덱은 티볼리를 박물관 공식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쌍용차 브랜드 컬렉션 '쌍용 아트웍스'를 론칭했다. 쌍용 아트웍스는 형식적이고 제한적인 기존의 브랜드 컬렉션과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다양한 패션 및 트렌디 소품들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트웍스는 가죽패키지 액세서리, 키케이스 및 키홀더 등 차량에 디자인 요소를 부여해 개성을 표현한 아이템을 판매한다"면서 "이외에도 디자인 지갑, 차량용 디퓨저 등 생활에 밀접한 아이템과 차량을 일정 비율로 정밀하게 축소 재현한 다이캐스트 및 디오라마 패키지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는 아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쌍용차는 SUV 명가 자존심을 지키면서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단순 제품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적 체험이 가능한 신선한 마케팅 활동들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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