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탄소섬유 국산화 기대감 때문인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효성첨단소재 생산현장. /사진=뉴시스.
효성첨단소재 생산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효성첨단소재 주가가 연일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섬유 국산화 관련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효성첨단소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7.66% 뛰어오른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4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장중 기준 30% 넘게 상승 중이다.

오는 28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예정대로 시행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탄소섬유가 새삼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강도가 10배 강한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개최하고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섬유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와도 맞닿아 있다"면서 "회사의 탄소섬유 매출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2019년 매출 기준 18%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백색국가 제외조치가 시행되면) 개별 허가품목이 현행 반도채 소재 3개에서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계 일각에서는 탄소섬유가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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