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재개 & 이탈리아 호재 속...일각 "미-중 협상 재개에도 험로 예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씩 올랐다. 이탈리아 증시만 새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에 다소 크게 올랐다. 다른 나라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 올랐지만 오름폭이 크지는 않았다. 미-중 두 나라간 간극이 큰 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 등을 고려할 때 협상타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함께 존재한 까닭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 증시는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FTSE MIB 지수가 2627.83으로 0.99% 오르면서 비교적 크게 올랐다. 다른 나라 증시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658.04로 0.40%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351.02로 0.45% 올랐다.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8679.20으로 0.34% 높아졌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로이터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이날 미국증시와 유럽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아시아증시 마감 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테이블 복귀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이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도중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중국은 우리와의 협상을 강력히 원한다"면서 "우리가 지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역시 "냉정한 자세로 미-중 무역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다 건너 미국증시가 비교적 큰 폭 상승 출발한 것도 유럽증시엔 반가운 뉴스였다.

게다가 이탈리아 새 연정 구성 가능성도 호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탈리아 증시를 제외한 다른 나라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도 크게 환호하지는 않았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 탓이다. 특히 ING의 팀 스팍만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연말까지 미-중 양측이 무역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양측 간의 마찰 고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이날 중국 일부 언론도 "우리는 미국과 협상 재개를 원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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