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트럼프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미국시장에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추락했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2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00 달러로 0.39%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220 달러로 0.37%나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6.15엔으로 0.72%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104엔대 까지 추락했다가 이날 다시 급반등했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직전 거래일에는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미국도 강력 맞대응 키로 하면서 미국 달러 추락 속에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으나 이날엔 정반대였다.

이날엔 미-중이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하면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하됐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G7 회의 참석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측은 우리와의 협상을 강력히 원한다"면서 "우리도 조만간 협상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냉정한 자세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이날 미국증시를 상승시켰고 주요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도 상승케 했다고 CNBC는 밝혔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낙관이 미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거듭 강조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05로 0.42%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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