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인도네시아 감산 등 공급변수로 작용할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 가격이 최근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하나금융투자는 관련 리포트에서 "최근 3개월 선물 기준 니켈 가격은 연초 대비 약 46% 뛰어오른 t(톤)당 1만5660달러 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라고 전했다. 니켈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전기차 판매량이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지는 추세다. 반면 LME(런던금속거래소) 내 니켈 재고량은 지난주 14만3988톤으로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니켈 수요증가와 관련해 "지난 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0% 급증하며 전기차향 배터리 수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기에 인도네시아발 니켈 원광 생산차질 우려가 공급부족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니켈 20%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니켈 생산국이다.

이 연구원은 복수의 외신을 인용해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기존 2022년 원광 수출 전면금지 시행시기를 좀 더 앞당기려고 한다"면서 "오는 10월 2기 출범을 앞둔 조코위 대통령의 확고한 광업육성 기조 영향으로 니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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