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상트페테르부르크 GM공장 인수 협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당시 총리. 오른쪽)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오른쪽)이 2010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의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당시 총리. 오른쪽)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오른쪽)이 2010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의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M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가 27일 보도했다.

예브게니 엘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은 이날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GM공장은 2008년 설립됐으며 3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타스는 전했다.

타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닛산 등의 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생산의 23.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기업의 성공적 동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1990년대 대우자동차의 성패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필요한 것으로 제기된다.

당시 대우자동차는 GM 등 세계적인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폴란드 자동차 공장을 인수해 크게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들 공장에 대한 투자와 달리 경영실적이 미흡해 대우그룹 전체의 위기를 가져오고 끝내 그룹의 해체에 이르게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즉 'IMF 위기'와 1999년 대우그룹 해체를 겪으면서 국내 기업들은 수익보다 매출액 증가만을 목표로 하는 '규모의 경제'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이처럼 달라진 한국 기업들의 자세가 현대자동차의 이번 확장시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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