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최근 주가하락 과도"…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본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7일 우리금융지주의 최근 주가하락에 대해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올 들어 주가가 28% 하락했는데, 이는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자사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 지속과 파생결합상품(DLS·DLF) 이슈 발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DLS 이슈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재무적 측면에서 은행 손실 규모는 우려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법정 소송시에도 배상비율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오버행 우려도 중동·대만 소재의 전략적·재무적 외국인투자자 유치를 통해 시장 매물화를 최소화할 예정이어서 꼬인 실타래가 하나씩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과 배당수익률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금융은 연기금 보유 비중 측면에서 타행대비 연금수급 개선효과가 뛰어나고, 배당수익률이 6%를 상회하는 등 배당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사주 매각손실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카드 이전 대가로 9월 중 받게 되는 우리금융 신주 4만2100만주(5.83%)는 6개월 내 처분해야 하는데, 교환가액은 주당 1만4212원으로 현 주가 감안시 매각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다만 IFRS9 도입으로 발생하는 자사주는 공정가치측정자산(FVOCI)으로 분류돼 주당 순자산가치(BPS)에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시 2~3곳으로 분산매각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각처가 전략적·재무적 장기투자자들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금융 주가는 전일대비 2.6% 하락한 1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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