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야당들, 노딜 브렉시트 막으려 연합...
미국선 장단기금리 또 역전, 경기침체우려 또 부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급등, 달러 대비 엔화환율 급락 등이 주목받았다. 미국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우려 지속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를 절상시켰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는 영국 파운드 가치를 크게 밀어 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90 달러로 0.11%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287 달러로 0.57%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5.78엔으로 0.32%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영국에서는 노동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아무런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영국 정치-경제 불안을 완화시켰고 이것이 파운드화 가치를 크게 끌어 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약해졌지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미국 컨퍼런스보드 발표 결과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5.1로 전월의 135.8 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128.5는 웃돌았다. 반면 이날 발표된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0.1%로 예비치와 변동이 없었다. 독일의 경기침체 우려는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도 눈길을 끌었다. CNBC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선방했지만 이날에도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밑도는 현상이 또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또 부각된 것이다. CNBC는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공포가 뉴욕 월가를 엄습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를 절상시켰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