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이 심화됐다. 이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 심화가 월가를 강타했다. 금융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뉴욕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트럼프에 놀아나선 안된다"고 강조한 가운데 이 같은 시장 흐름이 나타나 더욱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장단기금리 역전이 더욱 심화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1.52%로 마감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8%로 끝났다.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크게 웃돌았다. 이 방송은 "장단기금리 역전 심화 속에 이날 뉴욕 월가는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공포에 떨었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상승출발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공포가 엄습하면서 하락 전환 마감했다. 다우존스(-0.47%) S&P500(-0.32%) 나스닥(-0.34%) 등이 모두 떨어졌다.

국채금리역전 심화 속 경기침체 공포 확산은 미국증시 내 금융섹터의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금융섹터의 주가는 0.70%나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CNBC는 "금융주 추락이 미국증시 주요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0.78%) 뱅크오브아메리카(-1.23%) 씨티그룹(-1.69%) 웰스파고(-0.51%) JP모건체이스(-1.06%)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BC에 기고한 글이 주목받았다. 더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와 연준 독립성, 미국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 목표 달성 등에 저해가 될 것"이라며 "연준은 트럼프를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잘 버텼다. 트럼프 발 무역전쟁 우려 심화 속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심화됐다. 아울러 장단기국채금리 역전 심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 미국증시가 하락했고 그중에서도 금융주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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