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금리역전 심화 따른 침체 공포가 월가 강타"...뉴욕증시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특히 중소형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공포가 뉴욕 월가를 강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777.90으로 120.93포인트(0.4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69.16으로 9.22포인트(0.32%)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26.95로 26.79포인트(0.34%)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56.04로 19.97포인트(1.35%)나 곤두박질쳤다.

이밖에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99% 하락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1.02%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3% 낮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장단기국채금리 역전이 심화됐다. 2년물 금리는 1.52%로, 10년물 금리는 1.48%로 마감됐다. 금리역전 심화는 경기침체 공포 심화로 이어졌다. 경기침체 공포가 뉴욕 월가를 엄습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중 무려 3거래일간 하락했다. 경기침체 공포는 소형주들에 더 큰 타격을 가하면서 러셀2000 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금융섹터와 에너지 섹터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증시 기술주 및 커뮤니케이션 간판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페이스북(+0.5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이 0.40%, 애플이 1.13%, 넷플릭스가 1.34%,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0.03% 각각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메신저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에 간신히 상승했다.

경기침체 공포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짓눌렀다. 램리서치(-0.78%) 마이크론 테크(-2.28%) 브로드컴(-0.60%) 엔비디아(-2.21%) 웨스턴디지털(-3.62%) 자일링스(-1.54%) AMD(-0.26%) 등이 하락한 반면 인텔(+0.50%) 텍사스인스트루먼트(+0.42%) 등은 소폭 올랐다.

전날 재판에서 벌과금 액수가 크게 줄어든 존슨앤존슨(+1.44%)을 비롯해 P&G(+1.03%) IBM(+0.91%) 다우(+0.86%) 등이 다우존스 지수 낙폭을 제한한 반면 유나이티드헬스(-3.53%) 화이자(-1.44%) 보잉(-1.20%) 월그린부츠(-1.18%) 등은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트코(+5.00%) 액티비전 블리자드(+4.93%) 등은 S&P500과 나스닥 지수 하락폭을 작게 하는 역할을 했다. 웨스턴 디지털(-3.62%) 인사이트(-3.08%) 아메리칸 에어라인(-2.94%) 워크데이(-2.84%) 등은 나스닥 하락을 부추겼다.

JIM SMUCKER(-8.18%) 필립모리스(-7.78%) 휴매나(-5.79%) 등은 S&P500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이날 금값 급등 속에 뉴몬트골드의 주가는 3.30%나 올라 주목받았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유틸리티(+0.14%) 섹터가 가장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경기침체 우려 심화 속에 경기 방어주가 그나마 선방했다. 이밖에 자재(+0.1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10%) 섹터도 간신히 올랐다. 기술섹터(-0.13%) 산업섹터(-0.43%) 헬스케어섹터(-0.55%) 에너지섹터(-0.62%) 금융섹터(-0.70%)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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