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재고축적 늘어 vs 장기적 반등 확인 필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업종 동향과 관련해 반도체 수출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장기적인 추세 전환을 확인해야 한다는 다소 엇갈린 진단이 제기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지표를 바라보면 DRAM 수출의 경우 수량(물량) 측면에서 바닥권을 확실하게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특히 "금액기준으로 2018년 12월부터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량 기준으로 역성장폭이 완화돼 6월과 7월에 각각 전년 대비 2.5%, 8.7% 성장하며 회복 국면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D램 등 반도체 관련 제품.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D램 등 반도체 관련 제품. /사진=뉴시스.

그는 이어 "1위 공급사인 삼성전자가 서버 DRAM 가격을 105~110달러 이상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은 미약하지만, 서버 DRAM 수요처에서 105~110달러 대에 재고를 축적한다는 점은 DRAM 업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재고축적 수요가 상반기 대비 견조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이 주춤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차원의 반등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의 재고축적 사이클을 체크하는 지표는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8월부터 미-중 무역갈등이 확대된 만큼 단기간 내에 해당 지표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등락 없이 4만405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0.55% 상승한 7만34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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