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위안환율 상승 지속될 것"
"위안환율 상승은 中불안 자극"..."中은 외환보유고로 위안 사들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이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지만,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환율을 올리는 것(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미국시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오히려 위안가치 안정을 위해 위안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위안가치를 절하시키는 것은 미국의 관세가 중국 제품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안환율이 7 위안을 넘는 것을 중국당국이 용인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무역적자 축소 노력을 둔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그러나 위안가치 절하는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위안가치를 절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절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과 6월 60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와 같은 자금 이탈의 추세는 위안가치 절하요인이다. 위안환율이 오를 이유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위안가치 절하 자체가 다시 자금이탈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위안환율 상승이 중국의 의도가 아닌 또 하나 근거는 외환보유액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중국당국이 달러를 팔고 위안을 사들여서 위안가치를 부양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중국이 시장의 흐름과 지나치게 싸우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전쟁과 함께 위안가치 절하는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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