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매도...코스피 1940 회복
삼성중공업 · 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 하락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1940선을 회복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적폭 확대로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정기변경이 전날 마무리되면서 안도감이 작용했다. 

또한 이날 0시부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발효했지만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다만 코스피 거래량은 극히 부진해 이날 거래대금이 3조2000억원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이 일제히 상승한 반면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3% 상승한 4만4150원, SK하이닉스는 0.41% 오른 7만5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64%), 삼성전기(0.46%), LG디스플레이(1.19%), LG전자(1.86%)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7.59% 뛰어오르며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0% 상승했다. 또 삼성제약(11.48%), 한올바이오파마(6.48%), 동성제약(3.98%), JW중외제약(3.45%), 유한양행(3.28%), 명문제약(3.23%) 등도 올랐다. 녹십자홀딩스(1.90%), 종근당(1.50%), 한미약품(1.47%) 등도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주와 자동차부품주가 일제히 뛰어오른 가운데 현대차가 2.00% 상승했다. 8년만의 무분규 노사합의 소식과 수소차 넥쏘가 대통령 전용차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기아차(2.51%), 현대위아(5.03%), 현대글로비스(3.48%) 등 현대차그룹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는 만도(7.20%)가 돋보였다. 한온시스템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항공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진칼(3.61%), 티웨이홀딩스(2.83%), 진에어(1.81%) 등이 상승한 반면 아시아나항공(-0.18%), 제주항공(-0.65%) 등은 내렸다.

조선주들은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삼성중공업이 1.11% 밀려났고 대우조선해양(-0.77%), 한국조선해양(-1.42%) 등이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등락 없이 마쳤다.

일제 불매운동 관련주들은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가 16.29%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성통상(-12.96%), 모나미(10.76%), 모나리자(-4.19%), 동원수산(-4.15%), 쌍방울(-3.52%), CJ씨푸드(-3.14%)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휠라코리아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도 0.35% 하락했다. OCI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1.96% 밀려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31%), SK텔레콤(0.42%), 신한지주(0.63%), POSCO(1.22%), 삼성물산(0.88%)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은 0.52%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9포인트(0.86%) 오른 1941.09를 기록했다. 기관이 10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726억원과 51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56%), 은행(1.68%), 운송장비(1.77%), 운수창고(1.85%), 통신(0.58%)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거래량은 2억8007만주, 거래대금은 3조2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609종목이 올랐고 216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58포인트(2.48%) 상승한 602.9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