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 중국증시는 소폭 하락하고 위안화환율은 거의 제자리걸음 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숨고르기를 한 하루였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2893.76으로 0.29% 하락했다. 하루 전 소비부양 정책을 발표했지만 약발이 하루 만에 끝났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앞서 미국에서는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뉴욕증시가 하락했는데 중국증시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여파에 이날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환율은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28일 오전 3시35분 기준(한국시각 28일 오후 4시35분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환율은 7.1621 위안으로 0.01% 상승에 그쳤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중국경제 둔화 속에 시장에선 위안화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라며 "위안화환율 상승(위안화가치 하락)은 중국경제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중국 당국도 위안화환율 급격상승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의 경우 위안화환율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해 가며 미-중 무역전쟁 손실을 만회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도 위안화환율이 단기에 과격하게 상승할 경우 중국 경제 및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적정 수준의 위안화환율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위안화환율이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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