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혼란에도 각국 중앙은행 경기부양 추진 속 엔화가치도 하락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 추락이 주목받았다. 브렉시트 혼란 가중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78 달러로 0.11%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213 달러로 0.63%나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09엔으로 0.32% 상승했다.

CNBC, BBC,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영국 상황을 주시했다.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의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가 크게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를 금지하는 입법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오는 10월 14일까지 의회가 열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여왕은 이를 수용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루 전 노동당 등 영국 야당들이 노딜 브렉시트 만은 막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자 이날 존슨 총리가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것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를 추락시켰다.

브렉시트 혼란 가중에도 이날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기존에도 늘 부각됐던 이슈인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해 주요국들이 경기부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치는 절하됐다. 로이터는 "각국의 경기부양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에 반대하는 여론이 일어나는 것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 흐름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전날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을 수용해선 안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도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26으로 0.27%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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