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금리 역전 심화로 미국증시 하락 출발
그 후 원유재고 격감 속 유가 급등에 증시반등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것이 이날 미국증시를 구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5.93 달러로 1.82%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0.49 달러로 1.65% 올랐다.

이날 미국 원유재고가 격감한 것이 유가를 견인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무려 1000만 배럴이나 감소했다. 시장에선 약 2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감소폭이 이를 크게 웃돌았고 이것이 유가를 견인했다.

유가 상승은 이날 채권시장 장단기금리역전심화 속에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를 구해냈다. 미국중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에너지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면서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돌려세우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주요 정유주 흐름을 보면 로얄더치쉘(+1.33%) 쉐브론(+0.86%) 엑손모빌(+0.73%) 등이 상승했다.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무려 1.40%나 급등하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유가 상승 및 에너지 섹터 주가 급등 덕분에 이날 하락 출발했던 미국증시는 상승마감 할 수 있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1.00%, 나스닥 지수는 0.38%, S&P500 지수는 0.65% 각각 상승마감했다.

CNBC는 "이날에도 미국에서는 장중에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보다 무려 6bp(1bp=0.01%포인트)나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채금리 역전폭이 전일(5bp)보다 더 심화되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부진한 상태로 출발했으나 유가 상승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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