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완화 기대, 국채금리 상승, 美GDP 지표 호조...車, 반도체, FAANG주 껑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껑충 뛰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과 국채금리 반등, 미국 2분기 GDP 증가율 양호 등의 호재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362.25로 326.15포인트(1.2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24.58로 36.64포인트(1.2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73.39로 116.51포인트(1.48%) 높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96.72로 24.01포인트(1.63%) 치솟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 다른 차원의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점,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차분한 접근을 촉구한 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 등이 월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중국과 다른 차원의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중국은 무역전쟁 악화를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도 보복을 자제할 테니 미국도 무역협상에 차분히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오펑은 "중국 협상단의 9월 워싱턴 방문 문제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GDP 증가율 잠정치가 2.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증가율 전망치 2.0%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런 호재들 속에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속에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5%나 껑충 올랐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2.25%) 마이크로칩(+1.99%) 마이크론 테크(+3.52%)  브로드컴(+2.65%) 엔비디아(+3.59%) 인텔(+2.36%) AMD(+2.1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증시 기술주 및 커뮤니케이션 섹터 대표기업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및 신제품 기대감 속에 1.69%나 올랐다. 페이스북은 2.10%, 아마존은 1.26%, 넷플릭스는 1.72%,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는 1.75% 각각 상승했다.

다른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89%) 어도비시스템(+1.60%) 등이 올랐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은 자동차 관련주에도 훈풍을 가했다. 제너럴모터스(+1.29%) 테슬라(+2.10%) 포드(+1.33%) 등이 1% 이상씩 상승했다.

특히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채권시장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2분기 GDP 증가율이 건재한 상황에서 2분기에 소비활동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매관련주들도 할짝 웃었다. 달러제너럴이 10.68%나 오른 것을 비롯해 룰루레몬(+1.84%) 리바이스(+1.40%) 메이시스(+1.98%) 월마트(+1.21%) 타겟(+1.44%) 등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국채금리 상승은 금융주들도 끌어올렸다.

아울러 다우 운송지수가 2.00%나 뛰었다. 주요 운송주 중에서는 델타항공(+2.12%) 사우스웨스트(+2.23%) 페덱스(+2.79%) UPS(+1.75%) 등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바이오인덱스는 0.73%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달러제너럴(+10.68%) PVH CORP(+6.25%) NATL OILWELL(+4.85%) MARATHON PETROLEUM(+4.81%) 등이 S&P500 지수에 훈풍을 가한 반면 H&R BLOCK(-9.34%) 알트리아(-3.49%) 등은 S&P5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밀란(+3.92%) 아메리칸에어라인(+3.91%) 엔비디아(+3.59%) 마이크론(+3.52%) 등이 나스닥 지수를 부양한 반면 달러트리(-1.94%) 바이오젠(-0.41%) 등은 나스닥 상승폭을 제한했다.

캐터필라(+2.53%) 홈디포(+2.42%) 인텔(+2.36%) 나이키(+2.28%) 등은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했고 존슨앤존슨(-0.34%) P&G(-0.18%) 코카콜라(-0.11%) 버라이즌(-0.02%) 등은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중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산업(+1.77%) 테크놀로지(+1.73%) 재량소비(+1.48%) 금융(+1.48%) 섹터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틸리티(+0.64%) 부동산(+0.73%) 헬스케어(+0.77%) 필수소비재(-0.003%) 섹터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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