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투자 확대가 주요인...디지털 분야도 투자 지속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말레이시아의 대형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Air Asia)' 그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4~6월기 결산에서 순이익이 1700만 링깃(약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등 자국 내에서의 LCC 사업은 호조였지만, 전자결제 분야와 신규사업 초기투자가 활발했던 게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매출액은 30억2800만 링깃(약 8720억원)으로 17%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등에서 노선을 확대해 여객수는 18% 늘어났다. 기내식 등 요금 이외의 수입도 39% 증가로 호조였다. 인도네시아 사업도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가격경쟁이 치열한 태국, 인도, 일본 등 신시장에서 LCC 사업은 계속 적자였다.

대폭 감익의 주된 원인은 인도 LCC 출자 확대에 대한 회계처리다. 49%를 출자한 '에어아시아 인디아'에 증자하면서 과거 손실 1억4700만 링깃을 계상한 것이다.

투자를 확대 중인 디지털 관련 신사업은 아직 이륙하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전자결제 '빅 페이'는 이용자가 7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1600만 링깃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LCC로부터 여행·금융 플랫포머(platformer) 회사로' 라는 기치 아래, 신규사업에의 투자는 향후에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자결제 사업은 올해 안에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더 넓힐 계획이다.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을 넘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