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바이오 불확실성 지속 예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대법원이 전날 '2심 판결 파기환송'을 선고하며 출렁거렸던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30일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 영향으로 국내 코스피 지수가 오름세로 출발한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5% 상승한 4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0.11%), 삼성바이오로직스(+0.37%)는 이날 같은 시각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전날 4%대 급락했었다. 또 삼성전기(+2.42%), 삼성에스디에스(+2.11%), 삼성증권(+1.76%), 삼성엔지니어링(+1.32%) 등도 상승 움직임이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호텔신라는 같은 시각 1.01%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 "최근의 적극적 경영행보에 다소 차질이 불가피할 것"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오너 리스크 부각으로 해외 대형 M&A와 같은 핵심 의사결정의 지연 가능성이 있으며 ▲지배구조를 포함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신뢰 회복 방안도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2012년 이후 230조원 수준에서 매출 성장이 7년간 둔화되고 있다"면서 "오너 중심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과 해외 대형 M&A 등을 통해 향후 성장을 모색하려던 계획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태영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19년 연간 수주 및 실적 가이던스(추정치) 조정 요인이었던 검찰조사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남석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기업가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지배구조와 관련해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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