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김장열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에 IT관련주 투자심리 악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로, 반도체 장비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IT 관련주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그는 "대법원 선고로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 가능성과 파기환송 재판 결과까지 6개월에서 1년에 걸친 주요 경영활동의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다"며 "투자심리도 부정적인데, 삼성전자 주가 보다 삼성 관련 장비·부품업체의 주가낙폭이 컸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IT 관련주 중에서 반도체 장비주가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은 최신 공장투자에도 유틸리티 인프라 일부만 투자하고 그 다음 공정장비 투자는 유보한 상태였다"며 "반도체산업 자체의 수급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련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부품주와 디스플레이 장비주는 반도체 대비 제한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스마트폰 부품주의 경우 삼성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확대 전략과 삼성스마트폰 낮은 마진상태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이 더 큰 우려요인"이라며 "디스플레이 장비주 역시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과 OLED TV에서의 헤게모니 경쟁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2차 전지와 소재주는 가장 리스크가 적은 업종"이라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불안이 일정시간 지나면 업종간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 6분 기준 전일대비 1.5% 상승한 4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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