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 화장품 · 항공주 등도 올라...코스피 1960 회복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간밤 미국증시에 이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만에 22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인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를 비롯해 IT 대형주, 조선주, 화장품주 등이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59% 급등한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저점을 지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세를 거들었다. 삼성전자는 1.38% 오른 4만4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163만주를 팔고 SK하이닉스 107만주를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OLED공장 준공 소식에 6.49%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82만주를 순매도했다. 삼성SDI(0.81%), 삼성전기(2.77%), LG이노텍(3.36%), LG전자(2.51%) 등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찰수사 확대 우려 속에 1.28% 내렸다. 또 대웅제약은 보톡스 균주가 메디톡스와 다르다는 감정결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6.35% 급등했다. 종근당홀딩스(5.60%), 종근당바이오(2.26%), 종근당(1.97%), 한미사이언스(1.24%), 동성제약(0.58%), 한미약품(0.54%) 등도 올랐다. 반면 녹십자홀딩스(-0.80%), JW중외제약(-0.74%)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수주 증가 전망 속에 8.85% 급등했다. 엑손모빌이 LNG운반선 확보를 위해 국내 조선사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보도가 힘을 보탰다. 한국조선해양(4.27%), 대우조선해양(5.00%), 현대미포조선(2.74%) 등도 올랐다.

건설주들도 힘을 냈다. 대우건설이 3.5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3.25%), 삼성엔지니어링(2.65%), HDC현대산업개발(3.6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화장품주들도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오름세를 탔다. 아모레G가 8.26%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은 4.84% 뛰어올랐다. 잇츠한불(5.18%), 한국화장품(4.27%), 토니모리(2.81%), LG생활건강(2.08%), 한국콜마(1.28%)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 가운데 제주항공(4.81%), 아시아나항공(4.35%), 티웨이항공(3.67%), 에어부산(3.17%) 등이 올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은 힘을 잃었다. 모나미(-7.19%), 신성통상(-5.09%)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평화산업이 자동차 에어스프링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CJ씨푸드는 일본 가공식품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9.56% 급등했다. CJ헬로(7.16%), 부산산업(6.45%), S-Oil(6.38%)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호텔신라우선주는 전날 20%대 급등한 영향으로 6.7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58%), 현대모비스(1.84%), LG화학(1.69%), 신한지주(2.00%), 기아차(0.58%)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물산이 1.37%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38포인트(1.78%) 상승한 1967.7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49억원과 1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3957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3조240만주, 거래대금은 4조1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69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35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98포인트(1.83%) 뛰어오른 610.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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