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기대 지속 & 美 7월 개인소비지출 양호...침체공포 완화

미국 국채기사300
미국 재무부 채권. /사진=미국 재무부 채권관련 기관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2년물 및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씩 하락했으나 장단기금리 역전 폭은 작아졌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채권 수익률 곡선 경사를 높이기 위해 50년, 100년 만기 국채발행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장단기국채금리 역전 폭은 줄었으나 관련 물가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요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0%로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도 1.51%로 전일의 1.53% 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제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은 소위 장단기금리 역전 폭도 불과 1bp 수준으로 작아졌다. 이틀 전엔 장중 장단기금리 역전 폭이 무려 6bp 수준에 달했고 전일에도 3bp 수준이었으나 이날엔 그 폭이 더 좁아졌다. 장단기금리 역전 폭이 클수록 채권시장발 경기침체 우려는 더 커진다.

CNBC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지속 ▲일요일부터 미국과 중국의 상대국 제품에 대한 새 관세 효력 발생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이 이날 월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지속은 이날 국채금리 하락 폭 및 장단기금리 역전 폭을 좁히는 역할을 했다. 새 관세 효력 시작 여부는 국채금리 상승을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증가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0.5% 증가 전망)를 웃돈 것은 국채금리 하락 저지 및 장단기금리 역전 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으나 7월 식음료 및 에너지를 제외한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에 그치면서 여전히 낮은 물가 지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지속케 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거나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로이터는 "미국이 국채수익률 곡선 경사를 높이기 위해 50년 및 100년 만기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장단기금리 역전 폭이 줄면서 채권시장발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다. 이에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도 소폭이지만 강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0.23%) JP모건체이스(+0.59%) 뱅크오브아메리카(+0.66%) 외에도 지역은행인 PNC파이낸셜(+0.49%) BB&T CORP.(+0.51%) SNTRUST BANKS(+0.39%) 등의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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