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격화 속 대주주 맥앤드류 앤 포브스 "회사나 주요 브랜드 매각 고려 중"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대형 화장품회사인 레브론(Revlon)이 다음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주목받게 됐다.

레브론이 9월부터 매각관련 공식적인 마케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사 대주주인 맥앤드류 앤 포브스(MacAndrews & Forbes)사가 "회사를 사적으로 끌고 나갈 생각이 없다. 화장품 업계 안팎에서 활동하는 구매자들에게 어필해, 새로운 인수자를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를 단편적으로 판매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전체 회사나 주요 브랜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레브론은 미국 노동절 연휴(9월 2일) 이후 관심을 표명한 매수후보자들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레브론 주식가격은 현재 16달러대이며 시장가치는 약 8억6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와 관련, 레브론과 관계회사들은 언급을 피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억만장자 로널드 퍼렐먼(Ronald Perelman )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맥앤드류 앤 포브스는 대형 경쟁사인 에스데 로더와 소셜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부각된 다수 중소업체와 경쟁 속에서 매출감소를 막기 위해 매각이라는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P모건의 지난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컬러 화장품, 향수, 헤어케어, 스킨케어를 포함한 뷰티 제품 판매시장은 5.9% 증가한 3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분석을 인용, "2023년까지 중국에서의 화장미용제품 판매가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레브론은 작년 매출 약 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기존 브랜드 재탄생으로 매출 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브론은 150여 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등 15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덴은 피부관리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인해 지난 2분기에 11% 매출증가를 보임으로써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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