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의 일본 자동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의 일본 자동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등 승용차 8개 제조사가 발표한 지난 7월 세계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231만 4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견조한 일본이나 미국에서 중대형차 생산이 증가한 반면, 최근 호조를 보였던 동남아시아에서 시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및 인도 부진과 함께 일본 업체들의 생산실적이 떨어지고 있어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 생산계획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국내와 미국 생산은 각각 13% 늘었다. 일본 내에서는 소비세 증세 전 사전구입 수요 영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이지만, 올 봄부터 도요타 'RAV4'나 마쓰다 '마쓰다 3' 등 주전 신차 투입이 이어지면서 생산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혼다가 지난 6월 '시빅'을 일본에서 현지 생산으로 전환해, 이 회사 7월 생산은 35% 늘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감산이 선명해지고 있다. 중국 생산은 2% 감소했으며 태국에서는 자동차 대출 심사 엄격화로 신차판매가 감속했다. 도요타와 혼다 생산은 10% 이상 떨어졌다. 가격 하락으로 역풍을 맞은 인도네시아와 경기 침체에 직면한 인도에서도 진출 기업 생산이 부진했다.

아시아 지역 시황 악화는 하반기에 불안 요소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 신차 시장은 인도나 인도네시아에서 10% 이상 감소했으며, 태국도 1% 감소했다. 각 나라마다 경기 둔화 등 문제를 안고 있어 시황 악화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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