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현대차 · 하이트진로 등 올라...코스피, 강보합 마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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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1970선에 다가섰다. 미-중 추가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이달 무역협상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협상 기대감이 어어졌다. 또한 이날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 지수) 개선으로 중국증시가 상승한 것도 국내증시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뚜렷한 대내외 이벤트가 없는 탓에 거래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코스피 거래대금이 2조8000억원 대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흐름이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4만3800원, SK하이닉스는 0.26% 오른 7만7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60만주, SK하이닉스 5만주를 이날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01%), LG이노텍(0.61%), LG전자(0.16%)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SDI(-1.40%)와 LG디스플레이(-0.36%)는 외국인의 매도 속에 약세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3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4%)는 각각 하락했다. 녹십자(2.78%), 한올바이오파마(1.88%), 종근당(1.57%), 한미사이언스(1.47%), 한미약품(1.25%), 동성제약(1.15%) 등은 올랐고 종근당홀딩스(-1.01%), 유한양행(-1.53%) 등은 내렸다.

자동차주 중에서는 현대차(1.95%)와 쌍용차(1.30%)가 상승했다. 기아차도 0.46% 올랐다.

해운주 중에선 운임 급등 소식에 대한해운(6.02%), 현대상선(2.06%) 등이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하루 앞두고 아시아나항공(-2.08%), 아시아나IDT(-1.69%), 금호산업(-1.55%), 에어부산(-0.98%) 등이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CJ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재현 회장 장남의 마약 관련 혐의 속에 CJ(-0.25%), CJ제일제당(-1.09%) 등이 하락했다.

게임주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모바일 버전 기대감으로 2.4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남북경협주는 북미협상이 안갯속이라는 평가에 하락했다. 인디에프가 5.8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신석재(-4.89%), 신원(-4.38%), 부산산업(-4.33%), 용평리조트(-3.55%) 등이 미끄러졌다.

애국소비주들에 다시 매기가 쏠린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7.75% 급등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4.35%), 샘표(3.41%) 등도 올랐다. 비상교육(4.17%) 등 교육 관련주들도 오름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모비스(1.61%), 신한지주(0.25%), 삼성물산(0.23%)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2.72%), SK텔레콤(-0.21%), POSCO(-0.24%), LG생활건강(-0.3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1.40포인트(0.07%) 오른 1969.19를 기록했다. 기관이 13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8억원과 124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5832만주, 거래대금은 2조8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26종목이 올랐고 296종목이 내렸다. 6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26포인트(1.52%) 상승한 619.8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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