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8월 채권평가이익 외 대부분 이익지표 부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증권사들이 일평균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3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주요 증권사들(5개사)의 8월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 7000억원으로 2분기대비 8.0% 감소했다"며 "코스피 및 코스닥의 평균시가총액이 전월대비 각각 6.4%, 9.9% 감소했지만 모든 매매주체들의 회전율이 상승하며 거래대금 감소폭을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개인매매비중은 63.5%로 전월대비 3.4% 감소해 5개 증권사의 합산 점유율은 51.0%로 1.7%포인트 하락했다"며 "신용거래융자는 8조 4000억원으로 11.4% 감소했고, 예탁증권담보대출도 7.0% 줄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사별 약정 점유율은 키움증권이 전월대비 -0.8%포인트, 미래대우대우 -0.4%포인트, NH투자증권 -0.4%포인트, 삼성증권은 –0.3%포인트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뱅크를 통한 비대면 계좌 확보를 추진 중인 한국투자증권의 점유율은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업계 전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은 4조 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8.0% 급감했다. 또한 최근 금리 관련 파생결합증권(DLS) 대규모 손실 우려가 제기되면서 8월 DLS 발행규모는 5조원에 그쳤다. 이는 2분기 월평균 9조 3000억원 발행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강 연구원은 "3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은 7월 이후 거래대금 하락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8월 시장 급락에 따른 회전율 상승효과까지 감안하면 9월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8월말 국고 1년물·3년물 금리는 각각 1.13%와 1.16%로 전월말 대비 각각 -14.8bp, -12.9bp(1bp=0.01%포인트) 급락해 3분기 채권평가이익은 2분기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브로커리지 부문의 투자심리 악화, ELS·DLS로의 자금유입 급감, 부동산관련 자산의 불확실성 부각 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증권사 주가는 오전 10시 22분 기준 한국금융지주가 전일대비 0.83% 하락한 7만1500원, 키움증권은 0.3% 떨어진 6만5800원, 미래에셋대우는 1.22% 하락한 7310원, NH투자증권은 0.4% 떨어진 1만2300원, 삼성증권은 0.71% 하락한 3만5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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