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추가 상승 가능성 제기"...다른 일부선 "단기급등 후 하향" 전망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는 니켈 가격이 연일 급등세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지난달 말(현지시간) 기준으로 거래된 니켈 가격은 올해 초 대비 67% 상승한 톤당 1만7850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9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니켈 가격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선 단기 급등 후 하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놔 주목된다. 

3일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니켈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광석 수출 금지를 올해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파파뉴기니 소재 니켈광산의 폐수 유출에 따른 가동중단 가능성이 니켈 가격 오름세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에도 인도네시아가 니켈광석 수출을 금지했는데 당시 1만4000달러 수준이던 니켈가격은 단기간에 2만 달러까지 급등했다"면서 "이후 중국이 단기간에 필리핀산 정광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하면서 2015년 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니켈가격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추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금지 조치로  전세계 니켈 원광공급의 14%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니켈 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니켈 수급이 단기적으로 더 타이트해지는 가운데 투기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니켈 가격은 향후 최고 2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니켈 가격의 방향성은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 차질량의 보완 여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둔화와 경기둔화가 이어진다면 니켈도 다른 비철금속과 마찬가지로 수요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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