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갈등, 조기총선 논란 여파... 최근 급락세 두드러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심화 속에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가 급기야 장중 1.2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2년 8개월 만이다. 영국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다.

파운드가치가 전날 0.85% 절하된데 이어 3일 아시아시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한 결과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파운드가치는 이날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현재 1.1968 달러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81%나 절하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의회 해산과 오는 10월14일 총선을 시사한 여파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만약 노딜 브렉시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이같이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 의회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에 대한 투표를 3일(영국시간) 실시한다.

외환전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2주 파운드가치의 급변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중 파운드가치가 1.13 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BBC는 "브렉시트 갈등으로 인한 조기총선 논란 속에 최근 파운드 가치가 침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에 브렉시트 시한 재연장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하거나 조기 총선이 현실화 할 경우 파운드의 가치가 얼마나 더 요동칠지 주목된다. 가뜩이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영국의 자존심인 파운드마저 무너지면 미국 달러가 더욱 군림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