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하락

원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원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다른 요인들을 앞서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 선호심리가 커졌다.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도 엔화와 같은 안전통화 선호도를 높였다. 원화환율은 5원 가까이 올랐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15.6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8원(0.40%)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1일 다수의 중국 수출품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미국산석유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매기면서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금지를 결정할 경우 오는 10월14일 총선으로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파운드가치가 절하되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졌다.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가 높아져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3일 오후 5시1분(한국시간) 현재 106.03 엔으로 0.2% 내려갔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된 것이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146.47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141.2 원보다 올라갔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86 위안으로 0.09% 올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942 달러로 0.26% 절하됐고 파운드가치는 1.1984 달러로 0.68% 하락했다.

호주달러가치는 호주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1.00%로 유지하면서 0.1% 절상됐다.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아시아시장에서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58.24 달러로 0.72%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10월물은 54.45 달러로 1.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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