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6천억 육박…개인사업자 · 주담대 연체율 동반 상승 '우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저축은행들이 올 상반기 최대 실적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는 여신확대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택이다. 다만 경기악화에 따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관리가 우려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11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2% 늘어난 713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23.6% 감소한 –1140억원으로 부진했지만, 이자이익이 대출 확대 등으로 무려 1199억원(5.9%) 늘어난 2조 1617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증가를 견인했다.

순익 증가에 힘입어 6월말 기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말(14.33%)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산건전성은 일부 연체율이 상승해 우려를 낳았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전년말(5.1%)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전년말(4.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들어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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