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미국 제조업 지표 추락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5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53.94 달러로 2.11%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58.28 달러로 0.65% 떨어졌다.

CNBC는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관세 충돌과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이날 뉴욕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3년만에 처음으로 50아래로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에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미국 경제 둔화 우려도 고조됐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악재들은 유가에도 타격을 가했다.

이날 유가 하락 속에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55%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0.59%) 쉐브론(-1.23%)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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