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부진 속 채권시장발 경기침체 우려 재부각...
부동산,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는 강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새 관세 위협, 미국 8월 제조업 지표 추락, 미국 국채금리 추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재부각 등이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게다가 트럼프가 트윗 공세를 가하면서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118.02로 285.26포인트(1.0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74.16으로 88.72포인트(1.11%)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06.27로 20.19포인트(0.69%) 내렸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지표 추락, 중국과의 새로운 관세충돌 등이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금융, 반도체, 산업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ISM(공급관리자협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3년만에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16년 7월 이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게다가 이날 트럼프의 폭풍 트윗도 미국증시를 혼란스럽게 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지금 유럽연합 등 타 국가들과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미국 대선 이후에 새로운 협상을 하려 하고 있지만 내가 재선에 성공하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협상은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 주요 지수가 추락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화이자(+1.60%) P&G(+0.94%) 코카콜라(+0.47%) 트래블러스(+0.42%) 등이 다우존스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보잉(-2.66%) 골드만삭스(-2.4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30%) 다우(-1.95%) 등이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보잉은 737 맥스기 재운항 시기 지연 및 미-중 관계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채금리 추락과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퇴사가 악재로 부각됐다.

이날 반도체 주가 추락, FAANG 부진, 바이오 주가 추락 등은 나스닥 지수를 급락시켰다.

미국 제조업지표 부진 및 미-중 관계 악화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7%나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1.15%) 마이크로칩(-1.67%) 마이크론 테크(-0.62%) 브로드컴(-3.04%) 엔비디아(-1.99%) 인텔(-0.91%) 자일링스(-3.52%) AMD(-1.75%)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 및 대형 커뮤니케이션 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중에서는 아마존을 제외한 모든 주가가 떨어졌다. 아마존은 새로운 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0.76% 올랐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1.46%나 하락했다. 페이스북(-1.77%) 넷플릭스(-1.52%)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1.76%) 등도 1% 이상씩 떨어졌다.

나머지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1.32%)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87%나 떨어졌다.

반도체, FAANG, 주요 기술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추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에서도 유틸리티(+1.75%)와 부동산(+1.31%) 등 경기방어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산업(-1.42%) IT(-1.26%) 금융(-1.11%)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3%) 등 경기민감 섹터는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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