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몰링 공간은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변모

2014년은 몰링(Malling), 그리고 몰링족의 시대다. 몰링이란 복합쇼핑몰을 통해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몰링족은 복합쇼핑몰과 같은 한 곳에서 쇼핑ㆍ놀이ㆍ공연ㆍ교육ㆍ외식 등의 여가활동을 한꺼번에 즐기는 소비자를 말한다.

‘몰링’의 시작은 지난 2009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오픈하면서였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을 전면에 내걸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2011년 롯데 김포공항몰, 2012년 여의도 IFC몰, 2013년 판교 아브뉴프랑과 동대문 롯데 피트인이 차례로 문을 열며 몰링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몰링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에는 1년 내내 사람이 몰린다. 옷가지 하나부터 화장품 하나, 음식 한 접시, 영화 한 편까지 트렌디하고 다양한 상품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몰링을 즐기는 소비자는 날씨에 상관없이 늘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이러한 소비재를 향유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로드샵을 위주로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하다.

카페 띠아모 애경점
현재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일부 브랜드들은 초창기부터 대형복합쇼핑몰에 매장을 론칭한 바 있다. 카페띠아모는 브랜드 초창기에 구로 AK백화점 내에 카페띠아모 애경점을 50호점으로 오픈했다. 7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이 매장은 지금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2011년 오픈한 카페띠아모 베네치아메가몰도 성업 중이다.

프리미엄 분식브랜드 공수간은 광주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충장로 와이즈파크에 일찌감치 매장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10대를 포함한 젊은 층이 주 타깃층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공수간 울산현대백화점, 공수간 홍천비발디파크점 등 몰링족이 즐겨 찾는 상권에 매장 오픈을 진행한 바 있다.

지금도 몰링족을 겨냥한 쇼핑몰 입점은 유효한 전략이다. 이바돔감자탕은 지난 20일 김포신도시 내 미도프라자에 이바돔감자탕 김포 본점을 오픈했다. 미도프라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를 비롯해 각종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김포신도시 내 주요 상권이다. 이바돔감자탕은 이를 바탕으로 김포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는 이달부터 대형쇼핑몰, 백화점 등 몰링족을 겨냥한 특수상권에 매장을 오픈할 가맹점주를 모집한다. 브랜드 특성상 학원가 로드샵이 대부분인 까르보네가 고객층을 한층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2015년 경기도 광교 아브뉴프랑이 판교 아브뉴프랑 4배 규모로 오픈하고, 2016년 하반기에 롯데가 서울 은평뉴타운에 복합쇼핑몰을 오픈하는 등 앞으로도 몰링 공간이 계속 들어설 예정이다.

몰링 공간에 입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몰링 공간은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바야흐로 프랜차이즈 몰링 공간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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