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대 수출경제권 EU發 추가 리스크 불확실성 해소 필요"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추진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非유럽연합(EU)권 주요 민간 경제단체들과 함께 영국 정부에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4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집트, 브라질 등 8개 국가의 경제단체가 함께 노딜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공동성명서를 지난 3일 발표했다. EU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수출 경제권이며, 이중 영국은 EU 내 2위 상대국이다.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전경련 관계자는 "영국이 협상안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이행될 경우 경제 교류·이민 등 수많은 요소들이 미지수에 놓이게 된다"며 "비EU국가의 민간 경제계는 그동안 지탱해온 세계경제 질서에 혼란을 주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금번 공동성명서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7월 취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 강행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어 별도 협상안 없이 브렉시트가 이행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 하에서도 현재의 교역조건이 유지되도록 지난 8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지만, 교역 이외 다른 요소들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미·중, 한·일 간 통상갈등 등으로 우리 경제에 이미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는 우리의 3대 수출 경제권인 EU체제발 추가 리스크"라며 "불확실성의 최소화 차원에서 국제 경제단체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현재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오는 18일 주한영국대사 초청 기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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