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주 하락 & 중국소비주 '혼조'...코스피 198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하며 198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됐지만 미-중 분쟁 우려 등이 대부분 지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장 마감 직전에 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국내증시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5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했지만 외국인들은 3거래일째 매도를 지속하며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만 35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주가 올랐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하락했고 중국소비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7% 상승한 4만4100원, SK하이닉스는 3,90% 뛰어오른 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387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를 55만주 사들였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은 4.60% 급등했고 삼성전기(2.54%), LG디스플레이(0.70%), LG전자(0.65%) 등이 올랐다. 삼성SDI는 0.20%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에서 셀트리온이 4.36% 뛰어올랐다. 글로벌 기업체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램시마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선다고 밝힌 것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21% 상승했다. 또 종근당홀딩스(8.47%), 대웅제약(2.40%), 한올바이오파마(2.21%), JW중외제약(1.83%), 한미약품(1.06%) 등이 올랐다. 유한양행(0.88%), 동성제약(0.57%) 등도 상승했다.

방위산업주들이 해외 수주와 방위예산 확대 기대감으로 일제히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7%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한국항공우주(4.64%), LIG넥스원(6.63%) 등도 껑충 뛰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전날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에 대한 기대가 미흡했다는 분석에 아시아나항공이 4.51% 하락했다. 아시아나IDT(-3.82%), 에어부산(-2.55%)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애경산업(-4.14%)과 HDC현대산업개발(-0.77%) 등도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중국소비주들은 차익매물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0.81%), 에이블씨엔씨(0.44%) 등이 상승한 반면 아모레퍼시픽(-1.77%), 토니모리(-1.05%) 등은 약세로 마쳤다. 면세점주 중 호텔신라는 1.20%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음식료주 가운데 하이트진로(5.36%), 삼양식품(6.99%) 등이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33%), 현대모비스(0.60%), 신한지주(0.73%)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0.16%), 기아차(-0.57%), SK이노베이션(-0.62%) 등이 내렸다. 현대차, SK텔레콤, POSCO 등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84포인트(1.16%) 오른 1988.53을 기록했다. 기관이 48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81억원과 3527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3조4270만주, 거래대금은 4조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32종목이 올랐고 273종목이 내렸다. 8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1.50%) 상승한 629.3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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