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표결권을 갖고 있는 두 인사가 정반대 금리의견을 제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간섭에 시달리고 있는데, Fed 내 이견조정의 임무까지 맡고 있다. '매파'와 '비둘기파' 싸움만 해도 파월 의장의 등이 터질 지경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 총재가 3일(미국시간)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Fed 총재는 금리인하를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모두 올해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지난 6월 연방기금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었고 로젠그렌 총재는 7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백악관으로부터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 받은 적이 있다. 지역 총재는 해마다 순번제에 따라 FOMC 표결권을 갖지만 Fed 이사는 임기 중 항상 표결권을 갖는다. 그는 Fed 의장을 제안 받을 경우 사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강조했고, 로젠그렌 총재는 매사추세츠 주 이스턴의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자리에서 예방적인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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