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유상증자 해결 위해 내년 1월초까지 임기연장 결정"

심성훈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심성훈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자본확충 문제 등 경영안정을 위해 내년 1월 초까지 자리를 유지한다.

케이뱅크는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심성훈 행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 등 5명의 이사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임추위는 지난달 초부터 9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 공석인 사외이사 1인의 인선을 위해 1차 후보자 선정과 심사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유상증자 지연 등으로 자금난이 지속되자 경영안정을 위해 3개월 임기연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성공적인 마무리 등 주요 현안 과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경영의 선봉에 서 있는 은행장과 부행장의 임기를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심성훈 행장과 정운기 부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될 예정이다.

신임 상임감사위원으로는 NH투자증권 박대영 NH인재원장이 내정됐다. 박대영 후보자는 금융투자업 분야에서 전략기획부터 영업과 조직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 후보자의 임기는 2년(2021년 9월 22일까지)이다. 

이날 사외이사 후보 2인도 확정됐다. 성낙일 서울시립대 교수는 연임됐고, 윤보현 전 KG이니시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사외이사 후보 2인의 임기는 1년(내년 9월 22일까지)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들 후보자 5인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으로 실질적 대주주인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지만 지난 4월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중단된 상태다. 최근에는 DGB금융지주가 증자참여를 포기했고,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주주들도 증자 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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