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정 구성, 영국 브렉시트 우려 완화, 홍콩 사태 완화, 中 지표 호전 등이 글로벌 증시에 훈풍

프랑스 파리 증권사의 통화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의 통화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껑충 뛰었다. 영국, 홍콩, 이탈리아서 일어났던 주요 지정학적 위기가 동시다발 완화되고 중국 경제지표 호전까지 뒷받침 된 것이 유럽증시를 활짝 웃게 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0.59% 상승한 7311.26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025.04로 0.96%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32.07로 1.21%나 뛰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2만1737.80으로 1.58%나 치솟았다.

이밖에 러시아 주가지수는 1330.77로 2.09%나 솟구쳤다.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에서 야당이 추진해 온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방지 법안이 통과된 것이 큰 호재였다. 게다가 영국 여당에서 마저 이탈표가 나와 존슨 총리의 조기 총선 맞대응 카드관련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그런가 하면 홍콩에서는 캐리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하면서 홍콩 위기도 고비를 넘긴 것으로 해석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세페 콘테 총리가 세르조 마테렐라 대통령에게 '새 연정 구성 완료' 보고를 마친 것이 주목받았다. 중국에서 발표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3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해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 같은 동시다발 호재가 이날 유럽증시를 크게 웃게 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93%, 홍콩 항셍지수가 3.90%나 급등한 데 이어 유럽 주요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릴 때 바다 건너 미국증시도 상승 출발했는데 이 또한 유럽증시엔 긍정적인 뉴스였다. 홍콩 사태가 중국의 무력개입 없이 해결될 조점을 보이면서 이는 미-중 무역협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미국증시 투자자들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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