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완화, 이탈리아 안정, 홍콩 사태 완화
유럽쪽 통화 뛰고, 안전통화인 엔화는 절하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폭등했다. 유로의 가치도 급등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급락했다. 글로벌 주요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된 것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2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8 달러로 0.49%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1220 달러로 무려 1.15%나 치솟았다.

반면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40엔으로 0.43%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로이터와 CNBC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시장을 괴롭히던 주요 악재가 동시다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하원 야당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방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여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오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조기 총선 맞대응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세페 콘테 총리가 세르조 마테렐라 대통령에게 '새 연정 구성이 완료됐다'고 보고했다. 홍콩에서는 캐리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키로 하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여겨졌다. 홍콩 사태가 중국의 무력개입 없이 완화되면서 이는 미-중 무역협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3개월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같은 글로벌 동시 다발적 호재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반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는 최근 폭락했던 영국 파운드의 가치를 크게 밀어 올렸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 이탈리아 정국 안정은 유로화가치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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