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2%대 급등세...국내 코스피 지수도 장중 201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공식 철회,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 호재가 겹쳤다. 이에 따라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아시아증시에도 훈풍을 가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1.61포인트 상승한 3005.02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흘째 장중 오름세다. 전날보다 0.52% 오른 2972.66으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우는 움직임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사진=AP,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사진=AP, 뉴시스

중국 CCTV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 측의 무역협상 요구에 응해 이날 오전(중국시간)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양측이 10월 초 워싱턴에서 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양측 실무팀은 9월 중순 책임있는 협상을 통해 고위급 회담이 진전을 거둘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완화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3개월 연기'를 골자로 한 이른바 유럽연합법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는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가 하면 홍콩 캐리람 행정장관은 전날 저녁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미국시간) "송환법 철폐는 홍콩 시위의 근본적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홍콩 시위가 끝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2%대 급등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7분 기준 전일 대비 476.52포인트(2.31%) 뛰어오른 2만1125.66을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는 추세라고 닛케이신문이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며  장중 2010선을 회복했다. 오후 1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43포인트(1.13%) 상승한 2010.96에서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4.20%), SK하이닉스(+3.63%) 등 반도체주들이 지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신한지주, LG생활건강, 기아차 등이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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