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건설 · 조선주 등 올라...코스피 한달 여 만에 200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000선을 회복했다. 종가(2004.75) 기준으로는 지난달 1일(2017.34) 이후 한달여 만이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공식 철회 등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9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나흘 만에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18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외국인 순매수 1~3위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흐름을 주도했다. 철강, 건설, 조선주들도 올랐다. 반면 방위산업주들은 하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5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63% 급등한 4만57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75% 뛰어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267만주, SK하이닉스 115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기대감에 5.93% 치솟았다. 외국인들이 이날 87만주를 사들였다. LG이노텍(0.48%), LG전자(0.32%) 등도 상승했다. 삼성SDI(-0.81%), LG디스플레이(-1.05%) 등은 약세였다. 중형 반도체주 가운데 케이씨텍이 8.99% 급등했고 한미반도체도 6.18% 올랐다. 자화전자도 6.88% 치솟았다.

제약바이오주는 흐름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은 2.09%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4% 올랐다. 또 종근당바이오(2.19%), 광동제약(0.85%), 일동제약(0.62%) 등이 상승한 반면 유한양행(-0.22%), 녹십자(-0.45%), 하나제약(-0.63%), 종근당(-0.83%), JW중외제약(-0.90%), 한미약품(-1.58%)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GS건설(1.73%), 현대건설(1.21%), 삼성엔지니어링(0.65%), 대림산업(0.63%)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한국조선해양이 1.33% 오른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0.35%), 현대미포조선(0.24%) 등이 오름세를 탔다.

이날 철강주들이 주목받으며 포스코(1.42%), 세아비스틸(1.20%), 동양철관(2.19%) 등이 상승했다.

방위산업주들은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1.68%)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 LIG넥스원(-3.95%) 등이 일제히 내렸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한국콜마(2.36%), 코스맥스(1.52%), 아모레퍼시픽(1.44%) 등이 올랐고 잇츠한불(-0.52%), 에이블씨엔씨(-1.33%) 등이 내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38%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한독(6.46%)이 올랐고 쿠쿠홀딩스(-4.05%), 신세계(-4.7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화학(1.09%), 삼성물산(0.11%)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39%), 현대모비스(-1.60%), 신한지주(-0.73%), SK텔레콤(-1.05%), 기아차(-0.4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22포인트(0.82%) 상승한 2004.75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4억원과 9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 증권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 서비스, 통신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8197만주, 거래대금은 5조4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7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51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8포인트(0.58%) 상승한 632.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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