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미래에는 죽기 전 기억의 이식도 가능할 것"

영화 '고양이 케디 (Kedi, 2017)'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영화 '고양이 케디 (Kedi, 2017)'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언젠가는 다가올 날인 것은 각오하고 있었다. 고양이 수명은 스무 살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인 황유는 기르던 고양이 갈릭이 죽은 추운 겨울날 그를 집 근처 공원에 묻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황유는 갈릭을 다시 파내서 조심스럽게 싼 후 냉장고의 냉동칸에 넣었다.

복제가 가능하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났던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황유가 3만5000 달러를 들여 7개월 후 한 생명과학기관으로부터 고양이 한 마리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황유에게는 새로운 갈릭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고양이를 중국 언론은 중국 최초 복제고양이라고 불렀다.

황유가 갈릭을 처음 만났을 때, 갈릭을 드디어 다시 만난다는 감격을 누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데가 있었다. 갈릭의 턱에 있던 검은 털이 보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황유는 "실망을 전혀 안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러나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복제동물의 털이나 눈빛이 다를 수 있지만, DNA는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지난해 282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5500만 마리의 개와 4400만 마리의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살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명 가수인 바버라 스트라이샌드는 지난 해 기르는 개 가운데 두 마리가 복제견이라고 밝혔다.

갈릭을 복제한 회사는 2015년 반려동물 복제를 시작해 애완용 또는 의학 목적으로 40 마리 이상의 개를 복제했다. 비용은 5만3000 달러였다.

개의 복제가 고양이보다 비싼 것은 개의 DNA를 얻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더욱 놀라운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 전문가는 복제된 반려동물에 예전 동물의 기억을 이식하는 것도 미래기술로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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