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미-중 협상 · 송환법 · 브렉시트 우려 남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10선을 회복한 가운데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3가지 변수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5.52포인트(0.28%) 상승한 2010.27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한국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의 코스피 오름세는 ▲10월 초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송환법 폐기 결정으로 홍콩 사태 진정 가능성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3개월 연기 결정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코스피 지수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이며, 3가지 변수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우선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10월 재개 예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부과 발효로 글로벌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력이 커졌다. 무역협상 재개가 오히려 투자심리와 펀더멘털 간의 괴리를 확대시켰다는 분석이다. 또한 10월 1일 중국 국경절 전후로 중국이 강경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송환법 폐기도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 홍콩 시위대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정장관의 직선제다. 중국 정부의 양보로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홍콩 사태 종료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을 3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통과가 남아 있다"면서 "무엇보다 EU(유럽연합)가 이를 승인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10월말 노딜 브렉시트의 시나리오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부과 카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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