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부진으로 달러 매력 다소 약화돼
이틀간 급등한 파운드화 가치는 소폭 하락세 반전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07엔대 초반까지 상승했던 엔화환율이 하락세(엔화가치 상승)로 돌아섰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미국의 고용지표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며 달러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와 유동성 공급도 달러가치에 하방압력을 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이틀째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고 유로화 가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55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029달러로 0.05%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294달러로 0.32% 내렸다. 유로화 가치는 이틀째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파운드화는 이틀간 급등 후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88엔으로 0.0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이틀간 상승하며 107엔대 초반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106엔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6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총 9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망한 전문가 예상치인 15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달러의 매력을 다소 떨어뜨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8% 내린 98.3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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